올해 채용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AI(인공지능)이다. 각 기업은 AI를 이용해 채용 과정을 효율화했고, AI 분야 전문가를 뽑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국내 20대 그룹 인사 담당자들은 "올해는 자기소개서를 베껴 쓴다면 100% 걸린다고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다. 각 기업이 AI(인공지능)를 이용해 다른 지원자와 유사한 점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에 떠 있는 모범 자기소개서를 베끼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상반기 5개 회사를 대상으로 AI 채용관을 도입했고 하반기엔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 보통 서류를 검토하는 데 1주일 걸리는데 AI 채용관은 8시간 만에 끝낸다. 효율성뿐 아니라 신뢰성에서도 큰 효과를 봤다고 한다.

LS그룹도 올해 처음으로 AI 인적성 면접 방식을 도입했다. 면접자는 온라인상에서 AI 프로그램이 묻는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 본인의 직무 적합성이나 적성에 대해 평가받는다. CJ그룹도 서류전형 과정에 AI 평가시스템을 일부 도입했다.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인재도 AI 분야 전문가다. 지난해 말 한국 AI총괄 연구개발센터를 시작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 러시아 등에 AI센터를 짓고 있는 삼성전자는 앞으로 1000명 이상의 AI 엔지니어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LG그룹도 캐나다에 'AI 연구소'를 만들고 관련 엔지니어를 뽑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중인 포스코도 "AI, IoT(사물인터넷) 등 스마트 산업과 연관된 전공·관련 경험을 갖고 있는 인재를 우대한다"고 밝혔다. 시험 방식은 이공계 출신에게 유리해졌다. 삼성그룹은 올해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서 상식 영역을 없앴고, 현대차그룹이 인적성검사(HMAT)에서 역사에세이를 폐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