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합(UN)이 삼성전자가 반도체 노동자의 직업병 중재안을 수용할 것이라는 방침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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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쉬쿠트 툰작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특별보고관은 27일(현지 시각) 앞으로 나올 직업병 중재안을 수용하겠다는 삼성전자의 결정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삼성전자(005930)는 지난달 24일 백혈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과 반도체 직업병 분쟁 해결 조정위원회가 제시할 중재안을 내용과 관계없이 무조건 받아들이는 파격적인 중재방식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반올림은 농성을 해제했다.

툰작 특별보고관은 "삼성전자의 결정이 조금 더 빨리 나왔다면 좋았겠지만 (중재안 수용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삼성전자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피해자 보상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더 높은 수준의 근로자 보호 기준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툰작 특별보고관은 9월 유엔 인권위원회에서 정부와 고용자가 근로자에 대한 보호 조치를 더욱 강화하도록 요구하고,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기로 한 중재안은 9월 말~10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조정위원회가 마련할 최종 중재안에는 △새로운 질병지원보상안 △반올림 피해자 보상 △삼성전자 측의 사과 △반올림의 농성 해제 △재발방지와 사회공헌 실행 등의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