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상공을 비행하던 대한항공(003490)여객기에서 승객이 떨어뜨린 휴대전화가 좌석 사이에 끼어 압착되면서 연기가 발생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30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괌 상공에 도달한 KE111 항공편 기내의 한 좌석에서 연기가 피어올라 승무원들이 소화기로 급히 진화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착륙을 준비하던 중 승객의 휴대전화가 좌석 사이에 끼어 압착되면서 연기가 발생한 것"이라며 "불꽃은 튀지 않았고 부상자도 없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연기가 발생한 휴대전화가 어떤 기종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지난 2016년 잇따른 발화로 문제가 됐던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노트7 기종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KE111 항공편은 무사히 괌 공항에 착륙했다. 그러나 이번 소동으로 이날 오전 2시 25분 괌에서 인천으로 갈 예정이었던 KE112 항공편은 출발시간이 오후 5시 30분으로 15시간 넘게 지연될 것으로 예고됐다.

KE112 항공편이 지연된 이유는 기내에 비치할 소화기가 부족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규정상 운항을 위해 기내에 필수적으로 소화기 4개를 비치해야 한다"며 "휴대전화 연기를 끄기 위해 기내에 있던 소화기 7개 중 4개를 쓰는 바람에 괌에서 이륙할 항공편에 비치할 소화기가 부족해 출발시간이 늦춰졌다"고 말했다.

그는 "출발 항공편에 탑승할 승객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호텔 객실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