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SOULIK)'이 제주도를 지나 북상하면서 23일 오후 대부분의 보험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침수 피해나 재난 사고 등으로 보험사의 손실이 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날 오후 2시 14분 현재 보험업 종목 14개 중 12개 종목이 하락 중이다. 동양생명(082640)이 2.38%(160원) 하락한 6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동양생명 주가는 장중 한때 653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코리안리(003690)(-1.43%)도 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고, 삼성생명(032830)(-1.92%), 아이엔지생명(-1.90%), 롯데손해보험(000400)(-1.77%) 등도 내림세다.

태풍 솔릭은 2012년 9월 태풍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다. '도넛 태풍'으로 위력이 다른 형태보다 강하고 상륙해도 힘을 잃지 않아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솔릭이 통과한 제주도에서는 정전 피해와 실종자 사고가 있었다.

다만 태풍으로 인한 개별 보험사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단일 태풍의 영향으로 발생한 자동차 보험 피해액은 평균 165억원"으로 "천재지변은 보험 면책 사유인 탓에 자동차 침수 보험금만 지급돼 3분기 실적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 역시 "재보험에 가입돼있는 만큼 개별 보험사가 태풍으로 받을 피해는 크지 않다"며 "단지 투자자들의 불안함과 우려가 주가에 미리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