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웨딩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류 관리기 '에어드레서'를 공개했다. LG전자가 2011년 처음 개척한 의류 관리기 시장에 삼성전자가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현석 사장, 강봉구·이재승 부사장 등 생활가전 부문 임직원뿐 아니라 제품 개발에 참여한 삼성물산 관계자, 의대 교수까지 대거 참석해 제품 알리기에 나섰다. 김 사장은 "에어드레서가 우수한 제품이기 때문에 현재 경쟁 업체가 장악한 의류 관리기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국내 의류 관리기 시장 규모는 올해 30만대를 돌파하고 2020년엔 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웨딩홀 드레스가든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류관리기'에어드레서'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에어드레서의 미세 먼지 제거 기능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강봉구 부사장은 "연이은 미세 먼지 공습으로 국내 가전 시장에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이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며 "의류 관리기도 이 같은 대기 질 변화와 궤를 같이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에어드레서의 미세 먼지 전용 코스를 사용하면 25분 안에 옷에 묻은 미세 먼지를 99%까지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에어드레서의 전용 필터가 옷에서 떨어져 나온 미세 먼지가 기기 안에 남지 않도록 모두 걸러낸다. 의류 관리기 문을 열고 닫을 때 제품 안에 남은 미세 먼지가 집 안으로 흘러들지 못하게 차단한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에어드레서를 개발하기 위해 자사 가전 부문 혁신 기술을 총동원했다. 세탁기의 스팀, 건조기의 제습, 에어컨의 바람 제어, 냉장고의 냄새 제거, 공기청정기의 정화 기능을 에어드레서에 모두 집어넣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의류 관리 서비스도 적용했다. 삼성전자 IoT 전용 앱(응용 프로그램)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서 의류에 부착된 라벨의 바코드를 스캔하면 최적 관리 코스를 추천해주는 기능이다. 예컨대 봄·가을에 자주 입는 트렌치코트의 바코드를 읽히면 미세 먼지 코스를 추천하는 식이다. 이재승 부사장은 "현재는 삼성물산의 구호·빈폴·갤럭시 등 6개 브랜드 옷만 자동으로 관리 코스 추천이 가능하지만 브랜드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21일부터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하고 다음 달 에어드레서를 공식 출시한다. 출고가는 174만~199만원이다. 강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렌털 업체와도 협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