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충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외식 자영업자들이 거리로 나섰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제1차 최저임금 인상 규탄 집회'를 열고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을 비판하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집회에는 회원 70여 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2019년 최저임금'이 발표된 후 소상공인연합회,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등의 자영업자 단체를 중심으로 반대운동이 있었지만, 외식업 단체가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앞에서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원들이 최저임금 인상 규탄 집회를 열고 정부에“자영업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은 아르바이트생보다 빈곤한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사실상 사형 선고"라며 "정부는 자영업자 생존권 보장을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이를 위해 자영업자를 포함한 정부 특별기구 설립, 가맹점 매출 구분 없이 신용카드 수수료를 1%로 인하, 외식지출비 소득공제 신설, 부가가치세법 의제매입세액 공제율 한도폐지, 온라인식품위생교육 폐지 등을 요구했다. 중앙회는 "고용 창출의 주역인 자영업자를 홀대하면 국가 경제가 붕괴된다"며 "비상식적 최저임금 인상으로 바닥 경제에는 일자리가 오히려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제도 개선을 위해 자영업자들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1차 집회는 오는 24일까지 5일간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 2차 집회는 29일 광화문광장에서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