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사진〉을 타고 경기도 고양시에서 양주시까지 40㎞를 달렸다. 현대차는 지난 7일 3세대 투싼 출시 3년 만에 일부 디자인과 사양을 바꾼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했다.
현대차는 차량 앞부분의 라디에이터 그릴 크기를 더 키우고 크롬으로 도금해 금속성을 강조했다. 헤드램프 디자인도 좀 더 날카롭게 바뀌었다. 실내는 다른 차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대폭 바뀌었다. 특히 송풍구 사이에 있던 내비게이션을 송풍구 위쪽으로 올렸다. 위쪽으로 모니터가 툭 튀어나온 이른바 '플로팅' 방식이다. 위쪽으로 올라온 만큼 운전 중에도 모니터를 확인하기가 더 쉬웠다.
전체적인 주행감은 크게 나무랄 데 없었다. 디젤 특유의 작은 진동은 느끼기 어려웠다. 자유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에서 차선을 옮길 때도 SUV 특유의 뒤뚱거림 없이 안정적이었다. 언덕길을 올라갈 때 RPM이 올라가긴 했지만 '힘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승차는 2.0 디젤 모델로 최고 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m의 출력을 낸다. 연비는 복합 기준으로 리터당 12.7㎞ 수준이다.
현대차 모델로는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스피커로 차량을 제어하는 '홈투카(Home to car)' 서비스도 적용됐다. 인공지능 스피커에 "투싼 시동 좀 켜 줘. 실내 온도는 24도"라고 말하자, 차 혼자 시동이 걸린 뒤 에어컨이 작동됐다.
차량과 스마트폰을 연결해주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 기능도 적용됐다. 이 기능을 사용하자 스마트폰에 깔린 '카카오내비' 앱을 차량 모니터 화면에서 쓸 수 있었다. 그러나 구글의 음성 인식 기능은 한국어 명령을 인식하지 못할 때가 꽤 잦았다. 가격은 2351만~2965만원 선으로 모든 옵션을 다 선택하면 3593만원이다. 디젤 2.0, 디젤 1.6, 가솔린 1.6 터보 모델이 있다. 2.0 디젤 모델은 8단 변속기를 채택했고, 다른 두 모델은 7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