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차량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가 8년 이상 된 자사 차량에 대해 대대적인 무상 점검을 해주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20일 "오늘부터 11월 말까지 3개월간 전국의 직영 서비스센터와 블루핸즈·오토큐영 업점에서 '노후 차량 무상 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며 "2010년 11월 말 이전 출고된 승용차·레저용 차량(RV)·소형 상용차가 대상"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직원이 보닛을 열어 차량 안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일부터 11월 말까지 전국서비스센터 등에서 8년 이상 된 자사 차량에 대해 특별 무상 점검을 해준다.

현대기아차는 원래 차량 구매 후 8년간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매년 한 번씩 무상 정기 점검을 제공한다. 이번엔 8년이 넘은 차량에 대해서도 특별 무상 점검을 해주는 것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혹시 모를 고객 불안을 없애고 관리가 안 된 차량을 정비해주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현대차 소유자는 현대차의 전국 22개의 현대차 서비스센터와 1400여 개 블루핸즈에서, 기아차 소유자는 전국 18개 기아차 서비스센터와 800여 개 오토뷰에서 점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기본 점검 외에도 오일 및 냉각수 누유 여부, 엔진룸 내 오염 물질, 전기 배선 손상 여부, 전기장치 설치 및 개조에 따른 상태 등을 특별 점검해 준다. 화재 예방을 위해 수리가 필요한 경우 공임비와 부품비를 10% 할인해준다.

현대기아차가 특별 점검을 하는 것은 관리 부실로 차량 화재가 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 화재는 4550건으로 자동차 등록 대수 1만대당 2.02건이 발생했다. 오일류·냉각수 부족, 차량 노후화, 관리 부실 때문에 불이 나는 경우도 많다.

현대기아차 공식 홈페이지와 현대차 정비 애플리케이션인 '마이카 스토리', 기아차 멤버십 사이트 '기아 레드 멤버스'에서 가까운 곳을 찾아 예약할 수 있다. 현대차 고객센터나 기아차 고객센터로 전화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