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가격 130.4%, 배추 가격 90.2% 상승
이례적인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5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숙박, 운수 등 서비스물가도 비교적 큰 폭 올랐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 2월(0.4%) 이후 가장 컸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9% 상승해, 2016년 11월 이후 21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림수산품 가격이 4.3% 올랐다. 지난해 2월(5.7%) 이후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 특히 농산물 가격 상승폭은 7.9%를 기록했다. 폭염에 작황이 악화되면서 시금치(130.4%)를 비롯해, 배추(90.2%), 무(60.6%), 풋고추(37.3%)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다. 여름철 수요가 많은 닭고기 가격이 14.3% 오르면서 축산물 가격도 3.5% 상승했다.
국제 유가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2.9% 오르면서 공산품 생산자물가도 0.3% 상승했다. 지난달 한시적으로 누진세가 완화되면서 산업용 전력 요금이 하락했지만, 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전력·가스·수도 물가는 보합세였다.
여름 휴가철 서비스 물가(0.1%)도 상승했다. 특히 음식점·숙박(0.4%), 운수(0.4%) 물가가 비교적 큰 폭 올랐다. 휴양콘도 가격이 15.6% 상승했고 호텔 가격도 8.8% 올랐다. 국제항공여객(8.0%), 국내항공여객(6.8%) 물가도 골고루 상승했다. 렌터카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동차임대 물가도 10.0% 올랐다.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나타내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국내 출하 가격과 수입 가격이 모두 올라 원재료 가격이 3.1% 껑충 뛰었다. 중간재는 0.7%, 최종재는 0.5% 각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