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노사가 오는 21일 부분파업을 멈추고 임금과 단체협상 본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21일 오후 2시부터 임단협 9차 본교섭을 갖기로 노조와 합의했다"며 "노조는 이날 부분파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노조는 20일 오전 9시부터 화성공장 1조를 시작으로 부분파업에 돌입해 국내 전 사업장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번 부분파업은 2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노조는 앞서 지난 17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을 결의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6월부터 임단협 교섭을 시작했고 휴가가 끝난 지난 7일 협상을 재개했지만, 여전히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다.

노조는 기본급을 11만6276원(5.3%) 인상하고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4만3000원 인상, 성과급 250%와 일시격려금 270만원(상품권 20만원 포함) 지급 등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21일 본교섭이 결렬될 경우 22일에도 교섭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대차가 지난달 임금협상을 조기 타결했기 때문에 기아차 노조 역시 협상을 오래 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