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내년 2월 열리는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7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박 회장은 최근 내부 회의 도중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박 회장이 '350만 중소기업을 잘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 회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박 회장은 또 "차기 회장 선거에 일절 관여하지 않겠다"며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겠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중앙회는 집행부(부회장단)를 두고 있는데, 회장 선거 구도가 집행부 소속 인사 대 외부 인사로 나눠진다. 보통 내부 인사를 현 회장이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원재희 중기중앙회 부회장(프럼파스트 대표)이 회장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박 회장이 그를 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그렇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중기중앙회장은 경제 5단체장 중 한 명으로, 정부의 주요 경제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등 그 권한이 커 '중통령(중소기업 대통령)'이라고 불린다.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고 그들의 성장을 도모하는 역할을 한다.

박성택 현 회장은 2015년 2월 선출될 때 선거 과정에서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받아 검찰 조사를 받는 등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이며 정상적인 회장직 수행에 차질을 빚었다. 특히 현 정부가 2년 연속 큰 폭으로 최저임금을 인상하는 바람에 상당수 중소기업이 존폐 위기를 맞는 상황에서 중소기업계를 대표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중기중앙회장 선거는 4년에 한 번 치러진다. 선거인단은 중기중앙회 정회원인 중소기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중소기업 관련 단체장 등 600여명이다. 선거는 오는 12월 회장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내년 2월 투표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