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과 미국 레그 메이슨(Legg Mason)사가 전략적 사업제휴(MOU)를 체결하고, ‘하이 로이스 미국 스몰캡 펀드’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략적 사업제휴 협약식에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부사장은 “국내 투자자들에게 우수 운용사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화이트 라벨링(White Labeling)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화이트 라벨링은 한국투자증권이 2015년부터 해외 상품을 국내 시장에 맞게 마케팅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투자증권 브랜드로 해외 타사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 사이에 추가로 5개 운용사와 화이트 라벨링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MOU를 체결한 레그 메이슨사는 지난해 말 관리자산(AUM)이 약 821조원인 세계 26위 운용사다. 펀드 운용은 레그 메이슨사의 자회사인 로이스(Royce & Associate)사가 담당한다. 로이스사는 스몰캡 특화 운용사이며, 관리자산은 약 18조원이다.
레니 림(Lennie Lim) 레그 메이슨 아시아 대표는 “스몰캡 기업의 80%가 미국 내수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성에 힘입은 미국 스몰캡 기업은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 로이스 미국 스몰캡 펀드는 미국 소형주 전문 투자펀드 로이스 오퍼튜니티 펀드(Royce Opportunity Fund)에 주로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로이스 오퍼튜니티 펀드는 현재 산업재업종(23.68%)과 IT업종(21.47%), 에너지업종(7.83%) 등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로이스 오퍼튜니티 펀드는 시가총액 30억달러(약 3조원) 이하의 미국 소형주와 초소형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며 “2002년 11월 설정 이후 지난달까지 연평균 수익률 10.9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상품 가입은 전국 한국투자증권 영업점과 온라인을 통해 이날부터 가능하다. A클래스 기준 선취판매수수료는 1.0% 이내, 연간 총보수는 0.85%다. 별도의 환매수수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