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032830)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10일 공시했지만, 증권사 13곳 중 7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의 조정폭이 컸다. 기존 14만8000원에서 13만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렸다.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13일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의 급증은 삼성전자(005930)지분 매각에 따라 세후 7510억원이 증가한 영향이 가장 크다”며 “이를 제외한 순이익은 3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55억원) 감소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올해 2분기(4~6월) 보험영업수익은 4조9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15%(860억원)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보험영업비용은 12.1%(4490억원) 증가했다.

오진원 애널리스트는 “매크로환경 악화에 따라 전년도 어닝서프라이즈 요인이었던 변액보험 보증 손익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즉시연금 관련해서도 향후 소송 결과에 따라 이차익의 추가 악화(최대 4000억원)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 하락과 실적을 고려해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