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 용산 등 과열 조짐을 보이는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단속을 벌이고 투기지역 추가 지정까지 예고했으나 서울 아파트 가격은 6주째 상승 폭이 커졌다.

시세 조사 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2% 올랐다. 전주(前週) 상승 폭(0.11%)보다 커진 것이다. 개발 계획 발표로 최근 서울 집값을 끌어올렸던 여의도·용산에 이어 은평과 관악, 중구, 금천, 성복, 동작 등 비투기지역에서도 집값이 상승했다. 은평(0.28%), 양천(0.25%), 강동(0.22%), 관악(0.19%), 중구(0.19%), 금천(0.17 %), 마포(0.16%), 강서(0.15%), 성북(0.15%)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은평구에서는 GTX 착공과 신분당선 연장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녹번동 현대2차, 진관동 은평뉴타운상림2단지롯데캐슬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4주 연속 오름세이다. 거래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호가(呼價)가 오르고, 급매물 위주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잠잠하던 비투기지역에서도 상승 폭이 커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