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을 공개한 데 이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노트 시리즈의 인기가 높은 싱가포르의 한 대형 식물원에서 노트9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 IT(정보 기술) 업계 전문가, 언론, 소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싱가포르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 스타 가수 김종국과 배우 박민영이 현장에서 직접 노트9 기능을 소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부터 싱가포르 최대 쇼핑몰인 비보시티(VIVO CITY)에 노트9과 스마트 시계인 '갤럭시워치', 태블릿PC '갤럭시탭S4' 등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체험존을 마련한다. 또 현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0만명을 목표로 서명 캠페인도 진행한다. 목표를 달성하면 삼성전자가 병원과 복지재단 등 5곳에 10만싱가포르달러(약 8230만원)를 기부할 예정이다.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잇따라 출시 행사를 열 계획이다.

싱가포르 상륙한 갤노트9 - 지난 10일(현지 시각) 삼성전자가 싱가포르 대형 식물원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서 개최한 갤럭시노트9 출시 행사에서 배우 박민영(왼쪽에서 셋째)이 현지 소비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전자는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출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9은 24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러시아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에서는 대형 옥외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옥외광고에는 노트9 제품 사진과 함께 '갤럭시노트9, 사전 주문하세요'라는 문구가 나온다. 미국에서는 10일부터 일부 통신업체들이 '50% 할인 판매' '1+1 판매'와 같은 파격적인 구매 혜택을 제공하며 사전 주문 소비자를 모집하고 있다. 50% 할인은 사전 주문한 소비자가 기존에 쓰고 있던 삼성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요금 할인 방식으로 노트9 출고가의 절반을 돌려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까지 노트9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삼성전자가 마케팅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