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은행권 공동인증 서비스인 ‘뱅크사인(BankSign)’이 오는 27일 첫 선을 보인다.

조선DB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오는 27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회원사 은행장들이 모이는 이사회를 열고, 이어 뱅크사인 시연회를 개최한다.

뱅크사인은 은행연합회가 중점 추진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 공동인증 서비스의 명칭이다.

뱅크사인은 공개키(PKI·Public Key Infrastructure) 기반의 인증 기술, 블록체인 기술, 스마트폰 기술 등 첨단기술의 장점을 활용해 전자거래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인증 서비스다.

은행연합회는 정부의 블록체인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금융시스템 적용을 위해 사원은행과 함께 지난 2016년 11월부터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뱅크사인은 블록체인의 특성인 합의 및 분산저장을 통해 인증서 위‧변조가 어렵다. 또, 개인키(전자서명생성정보)를 스마트폰의 안전영역에 보관하고 항상 휴대함으로써 개인키 복제나 탈취 및 무단 사용도 막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인증을 통해 모바일뱅킹과 PC 인터넷뱅킹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인증서 유효기간도 3년으로 확대했다.

은행연합회는 은행권에서 뱅크사인을 처음 도입한 후 정부 및 공공기관, 유관기관 등으로 이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뱅크사인 도입 후에도 기존 공인인증서를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 법령에서 전자서명을 요구하는 경우 공인인증서에 의한 전자서명만 인정됐던 공인인증서의 우월적 지위를 없애고, 경쟁을 통해 전자서명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용자의 선택권을 확대하자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