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인하 압박과 수익성 악화 등으로 고생하고 있는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얀마,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 진출을 확대하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서는 모습이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는 15개 국가에 37개 해외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드사의 해외점포가 14개, 캐피탈사의 해외점포는 24개다.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이 라오스에 공동 투자해 설립한 'KB 코라오 리싱 컴퍼니'를 감안하면 37개가 된다. 해외점포 수는 2015년 이후에만 절반에 가까운 18개가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적극적으로 해외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여신전문금융회사가 주로 진출한 지역은 아시아 신흥국이다. 미얀마가 7개로 가장 많고, 베트남(5개), 인도네시아(5개), 중국(4개)의 순으로 이어졌다. 37개 해외점포 중 29개(78.4%)가 아시아 지역에 있다.

여신전문금융회사 해외점포의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10조6171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8177억원(20.7%) 증가했다. 특히 최근에 국내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 지역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4901억원으로 전년대비 37.1%나 늘었다.

투자에 비해 아직까지 성과는 좋지 않다.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지난해 해외점포 순이익은 932억원으로 전년대비 4억원 감소했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 지역의 해외점포에서만 24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점포 진출 초기에는 정보기술(IT) 투자 비용이 들어가고, 현지 업체를 인수한 경우에는 기존 대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늘려야 하는 문제도 있어서 순손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