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035420))가 26일 2018년 2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보통주 1주당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분할 한다고 공시했다. 네이버 주식에 대한 시장 접근성과 주주가치를 모두 높이겠다는 의도인데, 증권시장 관계자들은 오히려 큰 효과가 없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005930)역시 50분의 1 액면분할을 통해 1주당 약 250만원이던 주가를 5만원대로 낮췄지만 결과적으로 주가는 4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증권시장 관계자들은 액면분할후 자사주 매각을 통한 소각이나 무상증자 같은 방식이 아니면 큰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네이버가 시장접근성을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액면분할에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액변분할' 사례를 들며 실제 기업가치에 도움이 될거라고 보진 않고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액면분할의 주된 목적은 유통 주식 총수를 늘려 투자 접근성을 높이고 유동성을 개선해 장기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설명에도 액면분할과 주주가치 제고가 직접 연관이 없다고 본 일부 증권시장 관계자들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삼성전자 액면분할 사례를 들며 주식 소각이나 무상증자를 선택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상진 CFO는 "네이버 주식이 액면가 500원 기준으로 보면 낮은 편(25일 종가 74만6000원)이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낮춰서 투자 접근을 용이하게 해주는 것"이라며 "삼성전자 사례처럼 본질 가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기업가치에 도움이 된다거나 안된다고 즉시 판단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CFO는 "네이버를 많이 사용하고 계시는데도 주식 접근이 어려워 (액면분할이)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무상증자나 주식 배당은 아니지만 잉여 현금흐름의 30% 정도를 환원하려고 하고 있고, 기본 주주 정책은 변화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네이버가 보통주 1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분할 후 100원으로 변경하면, 기존 주식 수 3296만2679주는 분할 후 1억6481만3395주로 늘어난다.

한 증권 시장 관계자는 "이번 액면 분할은 기업 가치를 상승시키거나 하는데 전혀 의미가 없다"며 "유통 주식 수를 늘려 거래량이 늘어나고 일반 투자자 접근이 쉬워진 것과 주주가치를 제고하는데 어떤 연결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주주 총회 예정일은 오는 9월 7일이며 구주권제출기간은 9월 10일부터 10월 10일이다. 매매거래정지기기간은 10월 8일, 10월 10일, 10월 11일 3영업일(10월 9일은 공휴일)이다. 명의개서 정지기간은 10월 11일부터 10월 18일까지며 신주권상장예정일은 10월 12일이다.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신주권 교부 전 변경상장이 진행될 예정이며 증권회사를 통해 한국예탁결제원에 주식을 예탁한 주주는 변경상장예정일인 10월 12일부터, 본인 명의의 실물주권을 직접 소지하고 있는 주주(명부주주)는 신주권교부예정일인 10월 19일부터 주식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