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의 부품 계열사들이 올 2분기 서로 상반된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올 2분기 주력 부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수요가 계속 늘어나면서 실적을 끌어올린 반면, LG이노텍은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이 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삼성전기는 올 2분기 매출 1조8098억원, 영업이익 206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은 5.8% 늘었고, 영업이익은 192.6%나 증가했다.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3년 2분기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기의 실적 향상을 이끈 것은 MLCC 사업이다. MLCC는 부품 사이에 발생하는 전자파 간섭 현상을 막아주는 핵심 부품으로 최근 IT(정보기술)·자동차 기업들로부터 주문이 폭증하면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 2분기 MLCC 사업에서만 작년 2분기보다 60% 증가한 매출 868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로 3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카메라 모듈에서는 소폭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기판 사업에서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은 이날 올 2분기 매출 1조5179억원, 영업이익 1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8% 줄었다. LG이노텍은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용 카메라 부품과 자동차용 전장부품 분야에서 매출이 늘었지만, 경북 구미·베트남 공장의 설비 투자 비용이 늘어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