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한국GM에 5000만달러(약 566억원)를 추가 투자하고 한국GM을 중형급 이하 SUV 신차 개발 거점으로 만든다.

한국GM은 20일 "본사에서 5000만달러를 받아 부평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며 "기존 소형 SUV 개발 거점 역할에 더해 중형 SUV 개발 거점 역할도 부여됐다"고 밝혔다. 이는 GM 본사가 지난5월 경영 정상화 계획에서 밝힌 28억달러 투자 등과는 별도다.

한국GM은 이에 따라 부평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해온 준준형 SUV(현대 투싼급) 신차를 내년부터 부평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부평 1공장은 소형 SUV인 트랙스·앙코르, 부평 2공장은 중형 세단인 말리부·아베오를 생산 중이다. 한국GM은 향후 부평 1공장은 준준형 SUV 신차를 집중 생산하고, 트랙스·앙코르 생산은 부평 2공장을 증설해 맡길 계획이다.

한국GM은 중형급 이하 SUV 개발 거점으로 이쿼녹스를 잇는 차세대 중형 SUV 개발을 맡게 된다. 이를 위해 부평기술연구소는 인력 100명을 새로 채용해 전체 연구·개발 인력을 3000명 이상으로 늘린다. 한국GM은 향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 역할도 맡는다. 부평 공장이 내년 생산하는 준준형 SUV 신차와 창원 공장이 2020년부터 생산키로 한 소형 SUV 신차까지 나오면 소형 SUV 생산 거점으로서 한국GM 위상도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신차 생산 등으로 공장 가동률이 높아져 채산성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 사업에 대한 본사 차원의 장기적 약속을 확고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