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가 한국맥도날드에 ‘케이지 달걀(cage eggs)’ 사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 한국맥도날드가 입장을 밝혔다. 케이지 달걀은 철제 우리 등 케이지 안에서 길러진 닭이 낳은 달걀을 말한다.

동물자유연대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한국맥도날드의 케이지 프리 선언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케이지 프리는 닭을 철제 우리 등에 가두지 않고 기르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맥도날드는 20일 “글로벌 맥도날드는 2015년 10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2025년까지 동물복지란(cage free and free-range eggs)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며 “한국맥도날드 역시 계란을 공급하는 협력업체와 함께 동물복지란 도입을 준비 중이며, 글로벌 정책에 따라 2025년까지 공급 받는 계란을 동물복지란으로 교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한국, 일본, 이스라엘, 터키만 배터리 케이지(철제 우리) 달걀을 사용하고 있다”며 “살충제 달걀 파동의 근본 원인이 감금밀집의 케이지 사육방식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한국도 하루 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국맥도날드는 “현재 사용하는 달걀은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매년 실시하는 축산물품질평가대상 계란 부문에서 2011년부터 7회 연속 수상한 1+등급 계란”이라며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산된 친환경 무항생제 달걀만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