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노동조합이 19일 오후 2시부터 24일 오후 5시까지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각각 3100억원, 12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노조는 2014년부터 5년 연속 파업을 진행한다.

노조와 회사와의 임금단체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자 파업 절차를 밟고 있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7.94%(16만9746원) 인상, 성과급 250% + α(알파), 자기계발비 약 15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실적 악화를 이유로 임금 동결에 기본급 20% 반납을 제안한 상태다.

2014년 11월 27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노동조합원 3000여명이 파업 출정식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협력업체 소속 노조와 함께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협력업체 노조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일각에서는 노조가 세를 불리기 위해 협력업체까지 끌어들이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파업 참가 인원은 파업이 시작돼야 알 수 있다. 통상 현대중공업 노조원은 500명 안팎이고, 하청 지회는 전체 조합원이 100명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일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해양플랜트사업본부는 4년 가까이 수주 실적이 전혀 없어 2600명 안팎의 임직원은 다음달부터 일손을 놓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임직원을 대상으로 순환휴직,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