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계속되며 전체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올해 6월 기준 ICT 수출액이 191억3000만달러(약 21조58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입액은 86억2000만달러(약 9조7300억원)로 잠정 집계됐다.

6월 수출액은 역대 월별 수출액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ICT 수출액은 2016년 12월 이후 19개월 연속 두 자릿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작년 6월과 비교하면 20.4% 늘었다.

반도체가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112억5000만달러(약 12조6900억원)으로 작년 6월보다 37.5% 증가했다. 서버·스마트폰용 반도체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부문별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21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21억6000만달러(약 2조4400억원)로 작년 6월보다 8.5% 줄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었지만, LCD 패널 경쟁 심화로 전체 수출액이 감소했다.

휴대폰 수출액은 12억9000만달러로 3.5% 증가했다. 신형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액은 11억8000만달러로 47.2% 늘었다.

지역별 수출액은 중국(홍콩 포함)이 108억8000만달러(약 12조2700억원)으로 30.8% 증가하며 지역별 역대 최고 수출 기록을 갱신했다.

미국과 EU는 각각 19억1000만달러(38.2% 증가), 10억4000만달러(26.6% 증가)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인 반면 베트남(18억8000만달러, 11.9% 감소), 일본(3억9000만달러, 1.3% 감소) 등 아시아 지역 수출은 부진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입액은 각각 35억6000만달러, 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ICT 수지는 105억달러(약 11조8500억원) 흑자를 기록하며 중국·미국·베트남·EU 등 주요국에 대한 흑자 기조를 지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