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그룹은 지난 15일 오전 9시 48분 울릉도 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철갑순양함 돈스코이호를 113년 만에 찾아냈다고 17일 밝혔다. 신일그룹은 보물선 인양사업, 바이오사업, 아파트 건축‧분양‧임대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캐나다 유인잠수정이 촬영한 돈스코이 선명

울릉도 저동 해상 1.3㎞, 수심 434m 지점에서 발견된 드미트리 돈스코이는 러시아 발틱함대 1급 철갑순양함으로 1905년 러일전쟁에 참전했고, 일본군 공격을 받아 울릉도 인근에서 침몰했다.

신일그룹 탐사팀은 지난 14일 침몰 추정해역에서 캐나다 유인잠수정 2대를 투입해 돈스코이호로 추정되는 선박을 발견했다. 이후 고해상도 영상카메라로 장착된 포와 선체를 설계도와 비교해 동일 선박임을 확인했다. 15~16일 재탐사 과정에서 함미에서 DONSKOII(돈스코이)라고 적힌 함명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신일그룹은 돈스코이호가 150조원 규모의 금괴를 싣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증권업계 관계자들은 2001년 동아건설이 돈스코이호를 인양 중이라고 하면서 1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던 것을 고려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