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재건축 아파트'로 알려진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 1~4단지는 올해 초 이주를 마치고 현재 본격적인 철거를 준비하고 있다.

둔촌주공은 1980년 입주한 5930가구 규모의 대단지이다. 행정구역상 둔촌1동은 이 단지로만 이뤄져 있다. 1970년대 정부는 한강 이남에 대규모 '베드타운' 조성에 나섰고, 잠실에 이어 둔촌동이 낙점을 받았다. 1·2단지는 5층, 3·4단지는 10층 높이의 중층으로 지었다. 단지 안에만 초등학교 2곳과 중·고등학교가 각각 한 곳씩 있다. 1980년대엔 중형 쇼핑센터와 맞먹는 규모(지하 1층~지상 3층)의 중앙상가와 미니 상가 4곳을 조성했다. 입주 초기 주변에 이렇다 할 학교와 상권(商圈)이 없어 아파트 단지가 온전한 '마을' 역할을 해야 했다.

가구당 대지 지분이 넓고, 용적률이 재건축에 최적화한 단지라는 평가를 받으며 일찌감치 재건축 논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20년 가까이 시간을 끌다가 2017년 5월에야 관리처분 인가를 받았다. 이후 약 6000가구가 한꺼번에 이주를 준비하면서 강동구는 물론 서울 동남권과 경기도 일대의 전세 시장이 들썩거렸다.

재건축이 끝나면 1만2000가구가 넘는 '미니 신도시급' 단지로 거듭난다. 시공은 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맡는다.

둔촌주공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올해 초 매매가격이 급상승하며 4월 2단지 전용면적 88㎡가 14억2500만원에 팔렸고, 4단지 전용 99㎡는 15억원에 거래됐다. 인근 S공인중개 관계자는 "올가을 지하철 9호선이 추가 개통되면 대중교통이 더욱 좋아진다"며 "서울 강남권에서 대단지 장점을 누리려는 수요자들이 첫손에 꼽는 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