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3년8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 12~1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 영향을 선반영하는 과정에서 국고채 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상승세가 주춤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도 3년8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고, 집단대출과 신용대출의 금리는 오름세가 가팔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8년 5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3.75%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의 주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금리 등이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월에 비해 0.02%포인트 오른 연 3.49%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금리와 주담대 금리 모두 지난 2014년 9월(각각 3.76%, 3.50%) 이후 3년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0.11%포인트 하락했던 집단대출 금리는 5월에 0.11%포인트 상승한 3.54%로 집계됐다. 진용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7%포인트 올라 4.56%를 나타냈다. 지난해 4월(4.52%) 이후 1년1개월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에 비해 1.0%포인트 하락한 22.2%로 2014년 1월(1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집단대출 금리는 시장 금리 상승 영향과 4월에 저금리의 중도금 대출 효과가 소멸되면서 크게 반등했고, 신용대출은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3.66%였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3.31%) 수준을 유지했고 중소기업 금리는 0.03%포인트 오른 연 3.88%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신규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84%로 한 달 사이 0.02%포인트 올랐다. 순수저축성예금이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0,02%포인트 상승했고 시장형금융상품도 0.01%포인트 올랐다.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크게 오르면서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금리와 대출금리차는 1.84%포인트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벌어졌다. 잔액기준으로는 2.34%포인트로 전월대비 0.01%포인트 소폭 축소됐다. 다만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한은이 금리를 올린 작년 11월 2.27%포인트에서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금리를 보면 상호저축은행(연 10.75%)은 0.06%포인트, 신용협동조합(연 4.89%)은 0.06%포인트, 새마을금고(연 4.26%)는 0.10%포인트, 상호금융(4.13%)은 0.01%포인트 각각 올랐다.
예금 금리는 상호저축은행(연 2.51%)만 전월과 같았고 신용협동조합(연 2.44%)이 0.02%포인트, 상호금융(2.14%)과 새마을금고(2.38%)가 나란히 0.0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