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5일 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달러 강세 속에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6포인트(0.03%) 오른 2357.8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33포인트(0.23%) 내린 2351.89로 출발한 뒤 2340대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팔아 치우던 외국인은 전 거래일 반짝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증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하루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달러 강세가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9.8원 오른 1117.2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14일(종가 1118.1원) 이후 최고치다. 신한금투 측은 "원달러 환율이 중국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에 따른 역외 위안화 약세와 연동돼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 긴축 강화 우려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강경 정책 등 불안한 대외 변수 외에도 실적 전망치의 하향 조정이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실적 전망이 개선되지 못할 경우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의 흐름과 유사하게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 매도세는 중국 정부의 메모리 반도체 업체 담합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전기전자 업종에 집중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28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업종에서만 1016억원어치를 팔았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3억원과 999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3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334억원 순매도 등 전체적으로 1204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은 4798계약을 순매수하며 2거래일 연속 선물 순매수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기 3947계약, 898계약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27% 내린 4만665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역시 5.25% 내린 8만4800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현대차(005380)(-0.7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89%), LG생활건강(051900)(-1.69%), SK텔레콤(017670)(-2.07%)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0.17%), POSCO(3.06%), LG화학(051910)(2.33%), NAVER(035420)(3.46%), KB금융(105560)(3.02%) 등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9% 오른 83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0.15% 오른 831.48로 개장한 이후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98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0억원, 15억원 순매수했다.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를 비롯한 IT 하드웨어(HW) 업종이 약세를 보이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신라젠(215600)(4.58%), 메디톡스(086900)(0.48%) 에이치엘비(4.29%), 셀트리온제약(068760)(2.36%) 등이 올랐다.

중국 증시는 지준율 인하가 금융주에 수혜로 인식되며 장초반 반짝 상승하다가 하락 전환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밤 성명을 내고 공상은행 등 5대 국유상업은행, 주식제 상업은행, 우정은행, 도시 상업은행, 농촌 상업은행, 외국계 은행의 지준율을 7월5일부터 0.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이번 지준율 추가 인하로 시중에 약 120조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민은행의 이번 지준율 인하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대미 수출 급감 등으로 중국 실물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단행됐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42포인트(1.05%) 하락한 2859.34로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