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인천공항 사업 일부를 철수하는 롯데면세점이 내국인 고객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사진)는 25일 직원들에게 "내국인 고객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롯데면세점은 친근한 광고 문구를 새로 만들고 이를 다양한 채널에 노출해 롯데면세점의 이미지를 재정립한다는 전략이다. 장 대표는 “최근처럼 빠르게 변하는 면세점 시장 환경에서는 기업이 먼저 고객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의 시장점유율은 작년말 기준 41.9%다. 하지만 1조원의 매출을 내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DF1·DF5 사업권을 신세계면세점에 내주면서 내달부터는 시장점유율이 35.9%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면세점은 도발적 광고 영상을 만들고 새로운 이미지 만들기 캠페인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의 광고 캠페인 문구는 ‘냠’이다. 지난 22일 패밀리콘서트가 열린 잠실 주경기장에서는 ‘냠’ 광고영상이 최초 공개됐다. 출연진들이 냠을 외치면 10만 여명의 관객들이 함께 냠을 외치며 호응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피날레를 장식하며 관객들과 함께 롯데면세점을 한 글자로 표현하는 '냠'을 외치기도 했다. 같은날 ‘냠 슈퍼주니어편’이 롯데면세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내달 공개 예정인 ‘냠 이종석편’은 “롯데 인천공항점에 화장품 없는데 이제 어디서 사지?” 라는 도발적 문구로 시작한다. 롯데면세점은 ‘냠’ 캠페인을 통해 이미지 제고는 물론 도발적 광고를 통한 고객 유치로 매출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모델들도 총출동해 광고 영상 제작을 지원 사격한다. 슈퍼주니어·황치열·이종석· 방탄소년단·트와이스(TWICE)·엑소(EXO)의 순서로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냠’ 광고영상은 중국어, 일본어, 영어 버전으로도 제작돼 해외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