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등 3개 브랜드가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의 ‘2018 신차품질조사’에서 전체 1~3위를 석권한데 대해 주요 외신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윈 라파엘 제네시스 미국 총괄매니저(왼쪽)과 제이디파워의 조프리 모티머 램이 제네시스 모델들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이디파워는 20일(현지시각) 발표한 ‘2018 신차품질조사’에서 일반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31개 브랜드 중 제네시스가 6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72점으로 2위, 현대차는 74점을 얻어 3위에 각각 올랐다. 한국 자동차 브랜드가 이 조사에서 1~3위를 동시에 석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를 대상으로 구입 후 3개월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에게 233개 항목에 대한 품질 만족도를 조사해 100대당 불만건수를 기준으로 발표됐다. 점수가 낮을수록 높은 평가를 받는 조사다.

현대차그룹의 3개 브랜드가 이번 신차품질조사에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글로벌 대표 메이커들을 제치고 1~3위를 석권한 데 대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한국 브랜드인 제네시스, 기아차, 현대차가 품질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사람이 개를 문 격에 해당된다”며 놀라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의 자동차 브랜드가 미국인 운전자들이 원하는 바를 알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도 “G80과 G90을 만든 제네시스는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하게 짚어냈다”며 “G80은 럭셔리 브랜드 중 최고로 인정받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미국 최대 매체인 USA투데이는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의 승자는 메르세데스, BMW가 아니라 놀랍게도 한국 자동차 브랜드였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자동차가 품질조사에서 포르쉐를 눌렀다”며 “현대차가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폭스뉴스는 ”현대차그룹이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지수를 휩쓸었다”고 전했다. CBS는 “한국이 또 뉴스를 만들어냈다”며 “이번에는 국제 정치상황이 아니라 미국인들이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 톱 3를 석권한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품질경영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제네시스와 기아차, 현대차가 제이디파워 신차품질조사 상위권을 휩쓸었다”며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