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0일 "조선업의 어려움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 정부는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추경재원을 바탕으로 지역 제한없이 조선 기자재 업체에 대한 특례보증과 만기연장을 광범위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부산 소재 조선 기자재 업체 파나시아를 방문해 간담회를 열고 조선·해운업 등 지역 연관 산업 동향을 점검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최 위원장은 "2020년 1월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 황산화물(SOx) 배출 허용량이 3.5%에서 0.5%로 줄어들 예정인데, 국내 선사들에게는 국제 환경규제 강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에게는 탈황장치 등 친환경 선박 설비에 대한 국내·외 선사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국내 기자재 업체 대표들은 "국내 선사들이 강화된 국제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국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이 친환경 선박 설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최 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국내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설비 설치에 대한 자금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울러 민간은행들의 친환경 선박 설비 설치 자금 취급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효과적인 선박금융 보증체계 구축을 위해 해수부 등 관계부처·기관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수주절벽 이후 조선업 시황이 회복 기조로 전환됐지만, 최근의 수주회복이 실제 건조로 이어지는 1~2년간 협력업체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우리 조선업체 및 협력업체들이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고 금융기관 및 정책금융기관들도 조선업의 혁신을 조력한다면 우리 조선업이 다시 부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