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다음달부터 여의도 본점 업무 공간 리모델링에 나선다. 이는 허인 행장이 취임 당시부터 강조해 온 '수평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일환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9일 "이번 본점 리모델링은 업무환경을 수평적이고 창의적으로 개선해 직원 업무 만족도와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사무 환경을 조성해 보다 효율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우선 임원실 등 고위직 사무실 공간의 경우 크기를 대폭 축소하고, 유리벽 등을 이용해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 임원실 크기 축소로 확보하는 공간으로 직원 회의실을 늘릴 계획이다.

팀장이 상석에 앉고 부하 직원들이 좌우로 앉는 수직적인 'T'자 업무 공간도 사라진다. 팀장과 팀원이 나란히 앉아 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를 주기로 했다.

업무 공간 효율화와 함께 업무 환경도 디지털화한다. 직원들이 공간에 얽메이지 않고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클라우드 PC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PC 인프라는 서버에 각종 데이터와 자료를 저장해 직원들이 디지털기기 로그인 만으로 업무와 회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국민은행은 이를 통해 직원들이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정보 공유도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EB하나은행도 을지로 신사옥에서 자율좌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본점 내 어디서든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고 전자문서를 쓰는 '페이퍼리스 사무 환경'도 구축했다.

신한은행도 디지털·ICT그룹의 업무 공간을 효율화하고 있다. 디지털·ICT그룹 직원들의 업무 공간에는 자율 좌석 시스템을 도입하고 사무실 내 소규모 카페 공간도 만들어 직원들이 원하는 공간에서 일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