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DB

18일 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낙폭을 3%대까지 확대하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신흥국 위기론 등 악재성 이슈가 부각되는 가운데 수급이 취약한 코스닥시장이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오후 2시 54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1%(29.54포인트) 떨어진 836.6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장 초반 잠시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7억원, 94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갈 길 바쁜 코스닥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전장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다가 이날 '팔자'로 돌아섰다. 개인만 1307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지난 15일 미국이 50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 500억달러어치에 세금을 매기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은 "두 나라의 무역분쟁이 구체화되자 증시 참여자들의 우려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컴퓨터서비스, 반도체 등 IT(정보기술) 관련 업종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품목 중 전기·전자 업종에 해당하는 제품이 많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불안 심리는 아르헨티나·브라질 등 신흥국 위기론과 맞물려 가중되는 모양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가치가 1주일 만에 연고점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예상보다 매파적인 입장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가 맞물린 결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IT뿐 아니라 화학, 제약, 기계·장비, 비금속 등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나노스, CJ E&M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도 1%대 약세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679억원, 62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3258억원 순매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