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블로그 생태계 회복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과 동영상 기능을 강화한다. 사용자가 쉽게 동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창작툴을 업데이트 했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플랫폼이 최근 사용자를 흡수하는 현상이 강해지자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네이버(NAVER(035420))는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8 블로섬 데이(BLOSUM DAY)’를 개최하고 블로그 서비스 강화를 위해 해당 사업 부분을 사내 독립 기업(CIC) ‘아폴로’로 분리한다고 밝혔다.

김승언 아폴로 CIC 대표가 15일 ‘2018 블로섬 데이’에서 블로그 기능 강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또 이날 네이버는 블로그 15주년을 맞아 블로거 약 500명을 초대해 올 가을 선보일 다양한 기능 강화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블로그 업데이트는 ‘블로그에서 브이로그(Vlog)로’가 중점이다. 브이로그는 비디오를 통해 일상을 기록한다는 의미다. 블로그를 통해 쉽게 영상 편집을 할 수 있는 창작 도구 기능을 추가한다. 개별 동영상 검색, 추천 기술 기반 동영상 연속 재생 플레이어 기능 등 기존 유튜브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유사한 업데이트도 이뤄진다.

동영상 편집 도구는 다양한 기능을 담았다. 모바일 블로그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 음성 분리, 자막 편집, 스틸 이미지 추출 등 동영상을 손쉽게 편집할 수 있는 무비 에디터 기능도 추가된다.

브이로그 에디터를 통해 동영상 내 음성을 분석해 스틸 이미지나 짧은 영상을 자동으로 추출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사용자들이 블로그에서 영상을 올리면서 동시에 영상을 캡처하고 글을 쓰는 콘텐츠가 많다. 이런 콘텐츠를 작성하기 편하게 해주는 기능이다. 영상 뿐 아니라 짤방, 연속스틸이미지 등 여러 형태의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다.

이와 함께 개별 동영상도 검색이 가능하도록 동영상 업로드 시 각각 동영상에 제목, 설명, 태그 등을 넣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기존 블로그 제목 기반 동영상 검색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동영상 검색이 가능해진다. 또 동영상 검색 시 추천 기술을 활용해 비슷한 영상들이 연속 재생 기능도 담았다.

네이버가 업데이트할 블로그 앱. 앱 상에서 동영상 촬영과 편집이 가능하다.

업로드 가능한 동영상 화질, 용량, 재생 시간도 늘어난다. 동영상 재생 시간은 최대 7시간으로, 화질은 4K UHD 지원이 가능해지며 용량은 7GB까지 업로드 할 수 있다. 질 높은 동영상을 업로드할 수 있는 기능 강화는 8월에 이뤄진다. 블로그와 네이버TV도 연동한다. 블로그에 업로드한 동영상이 네이버TV에 축적되게해 동영상 생태계를 강화한다.

이 외에도 블로거가 글만 작성하면 글의 주제와 문맥에 맞게 글과 이미지, 영상을 알아서 편집해주는 ‘오토 트랜스포메이션 기술’도 공개했다. 글을 쓰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면 게시물 편집을 자동으로 해주면서 몇가지 선택사항을 준다. 사용자는 내용만 채우고 편집 결과물을 고르기만 하면 돼 콘텐츠 작성이 편해진다.

또 새롭게 바뀌는 스마트에디터는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에서 작성한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고 음성 연동 필터와 동영상 얼굴 인식 필터를 적용해 모자이크 등 특수 기능을 넣을 수 있다. 또 말을 하면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기능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와 호환되는 멀티 포스팅 기능도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서비스 호환 같은 경우 쇼핑 리뷰를 쓰면 블로그에 자동으로 포스팅 된다.

김승언 이날 아폴로 CIC 대표는 “블로거와 광고주, 이들의 콘텐츠와 상품을 찾는 사용자가 연결되는 생태계에 대해 언급하면서 올 해 말 블로그의 수익배분프로그램인 ‘애드포스트’를 개선한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블로그 하단에만 광고가 노출됐지만 앞으로는 본문 내에도 1개의 광고 영역을 추가할 수 있게 했다. 또 해당 광고 노출 여부 및 위치는 블로거가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블로거는 본인의 포스팅이 잘 읽혀질 수 있도록 글마다 어울리는 위치에 광고를 배치할 수 있게 된다.

김승언 아폴로 CIC 대표는 “앞으로도 블로그가 텍스트, 동영상,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UGC를 더 쉽게 담아내고 자신의 생각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도록 관련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