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와 제일기획(030000)이 15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재벌 개혁 압박 발언에 장중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삼성SDS는 전 거래일보다 2만3000원(-10.07%) 내린 20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일기획은 6.21% 하락한 1만9650원을 기록중이다.

김 위원장은 전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경영에 참여하는 직계위주 대주주 일가에서는 주력 핵심 계열사의 주식만을 보유하고 나머지는 가능한한 빨리 매각해 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비핵심 계열사의 사례로 SI(시스템통합), 물류, 광고 등의 업종을 언급했다.

그는 "(총수일가가) 핵심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성과에 따라 책임을 지는 것은 시장경제의 원칙에 맞지만 핵심 사업과 관계없는 SI·물류·부동산관리·광고회사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일감 몰아주기가 발생한다"며 "일감 몰아주기로 경영권의 편법적 승계는 물론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생존 기반을 침해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내 계열사 중 오너 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한 비주력 계열사는 삼성SDS다. 이재용 부회장 등 총수 일가 지분율이 17% 이상으로 높고, 삼성SDS의 연간 매출에서 삼성전자 비중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