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중단 및 제로금리 유지 계획 발표로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9분 현재 전 거래일 보다 5.44포인트(0.22%) 오른 2428.92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0포인트(0.36%) 오른 2432.18로 출발해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는 등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자산매입 종료를 발표했지만, 한편으로는 장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는 10월부터 12월까지 자산매입 규모를 월 150억 유로로 줄인 뒤 양적 완화 정책을 종료하기로 했다. 오는 9월까지는 기존 방침대로 300억 유로의 자산매입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ECB는 기준금리를 제로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현행 0.40%와 0.25%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미디어주 주도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89포인트(0.10%) 하락한 2만5175.3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86포인트(0.25%) 상승한 2782.4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5.34포인트(0.85%) 오른 7761.04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한국증시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ECB가 비록 QE 종료를 언급했으나 이는 예견된 내용”이라며 “오히려 만기 도래한 채권은 재매입하고 2019년 여름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을 줄 만한 이슈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8% 증가해 대미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억원, 132억원을 순매도 중이며 개인은 27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주가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200원(0.41%) 오른 4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0.70%), 셀트리온(068270)(1.79%), 현대차(005380)(0.7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5%), LG화학(051910)(2.16%), 삼성물산(028260)(0.41%) 등은 상승중이다. 반면 NAVER(035420)(-1.56%), KB금융(105560)(-2.50%), 신한지주(055550)(-2.03%), 현대모비스(012330)(-0.67%)#, 삼성생명(032830)(-0.96%) 등은 하락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13%), 의약품(0.95%), 건설(0.78%), 전기전자(0.51%) 등이 오름세를, 은행(-2.25%), 서비스(-1.45%), 금융(-0.86%) 등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4.51포인트(0.52%) 오른 869.0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21포인트(0.26%) 오른 866.77로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억원, 5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외국인만 6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