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담판’ 미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깜짝 방문하면서 호텔 시공사인 쌍용건설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11일 오후 9시(현지시각)쯤 숙소인 세인트리지스 호텔을 나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방문, 건물 최상층에 있는 전망대인 스카이파크(skypark)를 둘러봤다.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쌍용건설이 2007년 단독으로 수주해 2년여만에 시공을 마친 건축물이다. 수주금액은 국내 건설사 해외 단일건축 사상 최대인 한화 1조원이다. 최고 57층, 3개 동에 객실 2561실을 갖추고 있다. 최대 52도 기울기로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꼽힌다.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특히 수영장 3개와 전망대, 정원, 산책로, 레스토랑, 스파(Spa) 등이 있는 길이 343m, 폭 38m의 스카이파크는 에펠탑보다 20m 이상 길고, 면적은 축구장 2배 크기에 달하며 무게는 6만 톤이 넘는다. 90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보잉747 여객기 전장과 맞먹는 70m 가량이 지지대 없이 지상 200m에 돌출된 외팔 보(캔틸레버·cantilever) 구조를 하고 있다.

최세영 쌍용건설 홍보팀장은 “정상회담 장소 후보로 언급된 데 이어 회담 전날 김정은 위원장이 깜짝 방문해 쌍용건설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