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글로벌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주요국 주식시장은 주초 이탈렉시트(이탈리아의 유럽연합 탈퇴)와 미·중 간 무역 전쟁 등의 우려로 급락했다.

하지만 1일(현지 시각) 우여곡절 끝에 이탈리아에서 연정이 재출범하고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 코스피 지수는 북·미 정상회담 추진 재개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0.89% 하락 마감했다.

이번주에도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유럽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는 또다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31일 캐나다, 멕시코, EU로부터 수입하는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에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EU가 반발해 청바지, 담배, 오토바이, 위스키 등 미국산 수입품에 붙는 관세 인상을 선언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4일까지 중국에서 3차 무역 협상을 벌인다. 미국 측은 중국 첨단 산업 제품에 대해 관세 25% 부과 방침을 밝힌 상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측의 보복 관세가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인상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며 "철강·알루미늄 관세 인상에서 제외됐던 한국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따른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 지표 가운데서는 미국의 ISM 비제조업 지수(5일), 중국의 5월 수출입 동향(8일) 등이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