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평대 아파트'인 전용면적 50㎡ 미만의 초소형 아파트가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신천동 '파크리오' 2층 전용 35㎡는 올해 3월 8억1500만원에 팔렸다. 작년 3월 같은 면적 평균 실거래가는 5억2633만원이었고 모두 13층 이상이었다. 비교적 가격이 싼 저층이 1년 만에 고층보다도 55% 비싼 가격에 팔린 것이다. 같은 기간 파크리오에서 소형으로 분류되는 전용 59.86㎡는 10층대 매물 기준 평균 8억6500만원에서 12억5300만원으로 45% 올랐다. 초소형 상승 폭이 더 크다. 분양권도 마찬가지다. 서울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면적 39.1㎡ 분양권은 올해 1월 8억7185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1월 5억1985만원에서 1년 만에 68% 올랐다. 같은 기간 이 아파트 전용 84.98㎡ 평균 상승률은 48%였다.

청약 경쟁도 중소형보다 치열하다. 올해 3월 서울 당산동에서 분양한 '센트럴 아이파크' 전체 평균 경쟁률은 80대1이었는데, 전용 46㎡는 920대1이었다. 작년 11월 서울 신길동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47㎡ 경쟁률은 146대1로 전체 평균 경쟁률(12대1)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실수요 측면에서는 1인 가구 증가가 원인이고, 투자 수요 측면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전체적으로 오른 가운데 저가(低價)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원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