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30일 조현민씨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 행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장으로서 대한항공에 대한 공개서한 발송, 경영진 면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3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3차 회의를 열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이 국민들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고, 장기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대한항공의 주주로서 사용할 수 있는 주주권을 행사하자"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의 지분 12.45%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이에 운용위원회는 대한항공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기금운용본부로 하여금 공개서한 발송, 경영진 면담 등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위원들은 대한항공 주주로서 회사의 경영안정을 위한 국민연금의 이러한 조치들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용위원회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 관세포탈, 재산국외도피 등에 대한 보도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면서 "대한항공 경영진이 의미 있는 조치들을 시행하고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운용위원회는 이날 향후 5년간 목표 수익률을 5.3%로 정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2019~2023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실질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고려한 것이었다고 운용위원회는 설명했다.

중기자산배분안은 기금의 수익성·안정성 제고를 위해 매년 수립하는 5년 단위의 기금운용전략으로, 향후 5년 간의 대내외 경제전망, 자산군별 기대수익률과 위험 등에 대한 분석이 반영된다.

운용위원회는 내년도 기금 수입은 총 119조5352억원, 지출은 22조5142억원 규모로 예상했다. 수입은 연금보험료와 여유자금 운용 수입, 만기 회수금 등이고 지출은 연금 급여 지급과 기금 운영·사업비 등이다.

운용위원회는 5.3% 목표 수익률 달성을 위한 2023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주식 45% 내외 ▲채권 4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로 정했다. 금융부문 자산군 별 총 투자금액은 729조5000억원으로, ▲국내주식 131조7000억원 ▲해외주식 145조5000억원 ▲국내 채권 330조5000억원 ▲해외채권 29조2000억원 ▲대체 투자 92조6000억원 규모로 책정됐다.

자산군 별 세부 목표비중은 국민연금법에 따라 공개하지 않는다. 운용위원회는 "수익성과 안정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투자와 대체 투자를 확대하는 등 투자 다변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