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임 대표이사 공모를 진행중인 '공영홈쇼핑(채널명 아임쇼핑)'의 대표 후보 3인에 문재인 대통령 선거 캠프의 홍보고문을 맡았던 A씨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공영홈쇼핑은 기타공공기관으로, 중기유통센터와 농협경제지주 등이 최대주주인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이다. A씨가 대표로 선임될 경우 '공공기관장 낙하산'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1일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공모자 7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 3인을 추렸다. 복수의 홈쇼핑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종 후보 3인에는 홈쇼핑 업체 사외이사등을 역임하고 사립대에서 유통 관련 분야를 가르치는 교수와 대기업 홈쇼핑 업체 현직 임원, 외국계 광고업체 대표를 역임한 A씨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최종후보 3인 명단에 관해 "당사자들이 현직에 있는 만큼 밝힐 수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A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012년 대선 캠프에서 홍보고문으로 활동하며 선거 슬로건인 '사람이 먼저다'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4년 선배로, 대학에서 응용미술을 전공한 후 국내 유수의 광고대행사를 거친 광고 전문가다.

홈쇼핑 업계는 유통·홈쇼핑 전문가가 아닌 A씨가 경쟁을 뚫고 최종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의아해하고 있다. A씨는 광고인이지만 유통 관련 이력은 없다. 이번 공영홈쇼핑 사장 공모에는 총 19명이 지원했으며 지원자 대다수가 유통 관련 교수와 농협 출신, 민간 홈쇼핑 임원 등으로 알려졌다. 당초 중소기업벤처부는 "서류 전형에서 유통이나 홈쇼핑 분야 관계자가 아닌 사람을 걸러냈다"고 밝힌 바 있다.

공영홈쇼핑은 기타공공기관으로, 대주주는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50%), 농협(45%), 수협(5%) 등이다. 공영홈쇼핑은 2015년 7월 개국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설립 당시 승인 조건에 따라 기존 23%이던 수수료율이 20%로 줄어들어 실적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때문에 공영홈쇼핑은 이번 대표이사 지원 요건으로 '기업경영과 홈쇼핑회사 업무에 관한 학식과 경험', '최고경영자의 능력', '건전한 도덕성과 정책추진 의지' 등을 꼽았다. 홈쇼핑 업계 한 관계자는 "A씨가 유력 후보라는 소문이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며 "만일 A씨가 최종 선임된다면 낙하산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영홈쇼핑, 홈앤쇼핑 등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은 정권 교체때마다 대표가 사임해 논란을 겪고 있다. 앞서 이영필 공영홈쇼핑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주주총회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등 도덕적 해이와 방만경영 등을 이유로 임기를 1년 5개월여 남겨두고 중도해임됐다. 이번에 선임되는 신임 대표의 임기는 3년이다.

강남훈 홈앤쇼핑 전 대표 또한 지난 3월 이사회가 해임을 추진하자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홈앤쇼핑의 최대주주는 중소기업중앙회로 지분 32.93%를 보유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자회사인 중소기업유통센터와 IBK기업은행, NH농협도 각각 지분 15%를 가지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6월 중순 주주총회 개최를 위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어지는 주총에서 새 사장을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사장 선임 과정은 중소벤처기업부 소관으로 내부에도 알려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