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은행장들에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달라고 주문했다. 은행권의 희망퇴직과 신규채용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금융위원장 초청 은행장 간담회'에서 "작년에는 가계부채가 전체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는데 올해 1분기에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신용대출과 개인 사업자 대출이 많이 늘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면밀히 관리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맨 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부터)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이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가계부채 관리 차원에서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도 내실이 있게 운영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희망퇴직과 은행권 신규 채용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최 위원장은 "금융 당국이 은행들에 희망퇴직이나 채용확대, 사회공헌 등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은행들이 알아서 자발적으로 해 달라"고 했다.

그는 "은행들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규모로 희망퇴직을 진행해 효율적으로 인력 운영이 가능하도록 당국에서도 도울 것"이라며 "은행장들 이야기를 듣고 은행별로 서로 상황이 다르다는 부분은 파악했다"고 했다.

은행들의 신규채용 확대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 위원장은 "은행권 채용비리 여파로 올해 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는데, 올해 상반기만 놓고 봐도 지난해에 비해 신규 채용이 증가했다"며 "은행들이 올해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자금세탁 방지 체제를 잘 갖춰달라는 주문도 있었다. 최 위원장은 "우리나라 일부 은행들이 외국에서 벌금을 맞았는데, 이는 우리나라 1~2개 은행 문제가 아니다"며 "최고경영진부터 경각심을 가지고 자금세탁 방지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 위원장과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을 비롯해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씨티·수출입·수협·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케이뱅크·카카오뱅크 은행장과 신용보증기금·주택금융공사 대표, 금융연수원·금융연구원·국제금융센터·신용정보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