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대전에서 하는 대학 후배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결혼식에 가는 대학 동기에게 축의금을 대신 내달라고 부탁했다.
곧장 모바일 송금 앱(애플리케이션) 토스를 열고 보낼 금액 10만원을 입력한 뒤, 친구 이름과 전화번호를 넣었다. 지문 인증하니 바로 송금이 완료됐다. 상대의 계좌번호를 물어보고, 은행 앱에서 입력하는 수고는 필요 없었다. 친구에게는 '10만원 보낼게요. 아래의 링크를 눌러서 받아줄래요?'라는 문자 메시지가 떴다. 친구는 이 문자 메시지의 링크를 누른 뒤 안내에 따라 자신의 계좌를 입력하면 돈이 들어온다. 토스 회원이 아니어도 돈을 받을 수 있다.
토스는 이렇게 계좌번호를 몰라도 송금할 수 있는 앱이다. 성인은 은행 계좌만 연결하면 최대 1일 20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 월 5회까지 수수료는 무료다.
하지만 토스 앱에 생소한 지인에게 돈을 보낼 때는 불편했다. 돈을 송금해도 이 문자 메시지를 무심코 보고 넘겨버리기 때문이다. 30대 직장 동료에게 송금했다가, 다시 전화를 걸어 사용법을 설명해줘야 했다. 토스 앱을 모르는 상대에게는 그냥 카카오톡으로 계좌번호를 물어보고 은행 앱으로 보내는 게 마음이 편했다.
간편 송금 앱이지만 토스는 최근에 온갖 금융 서비스를 추가해놨다. 클릭 몇 번만 하면 본인의 신용등급을 알려주는 서비스는 유용했다. 하지만 '돈불리기' 메뉴는 다소 번거로웠다. 토스 앱에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거나, P2P(peer to peer·개인 대 개인) 대출 투자, 부동산에 소액 투자하는 기능이다. 연 10% 이상의 이자를 강조하는 문구가 여기저기서 눈에 띄었다.
하지만 이런 투자 상품은 원금 손실을 고려해야 하는 개인 투자다. 또 P2P 대출 투자의 경우는 은행 이자가 아니라 투자 상품으로 분류돼, 이자 수익의 24%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토스 앱에서 이자 수익을 강조하기에 앞서 이용자에게 이런 설명을 충실하게 고지했어야 하는데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