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005940)이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는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3일 오후 2시 정례회의를 열고 NH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결정했다. 오는 30일 금융위 정례회의를 거쳐 최종 인가가 확정된다. 이후 금융투자협회의 약관 심사 절차를 거쳐 6월 중순부터는 발행어음 사업을 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인가로 어음을 자기자본의 200%까지 발행할 수 있다. 현재 자기자본 규모를 감안하면 최대 9조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연내 1조5000억원을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발행어음 사업 개시 이후 이틀만에 5000억원을 조달했고, 현재까지 누적 2조원을 모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초대형IB로 지정됐지만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발행어음 인가를 받지 못했다.
발행어음 인가에 도전했던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 등이 각종 문제로 발목이 잡히면서 당분간 발행어음 시장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투톱 체제가 예상된다. 미래에셋대우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조사를 진행중이며, 삼성증권은 이재용 부회장의 최종 판결이 남아있어 인가 심사가 중단됐다. 최근 삼성증권의 배당 사고 문제로 중징계가 예상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KB증권은 옛 현대증권 시절 대주주 신용공여 금지 위반으로 제재를 받았던 사실이 지적되면서 인가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 KB증권도 조만간 재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