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7일 노동신문에서 미국을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화해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외국인은 오후 즈음 '팔자'세로 돌아섰고, 오전에 급등하던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들도 장 마감에 가까워지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37포인트(0.46%) 하락한 2448.45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1446억원, 1074억원씩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2716억원 순매도했다. 장 초반 매수 우위였던 외국인은 '팔자'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지수는 5.33포인트(0.63%) 오른 855.62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과는 반대로 외국인이 73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632억원, 57억원 순매도했다.
◇ 경쾌한 출발 했지만...오후들어 상승분 일부 반납한 남북 경협주
이날 상쾌한 출발을 했던 남북 경제협력 관련주는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전날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돌연 취소하고 북미회담을 재고하겠다고 했으나, 미국이 "회담이 진행되는 것으로 준비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이 영향으로 이날 국내 증시에서 장 초반 경협주가 급등했다.
남북한이 철도로 연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대표적인 경협주로 분류되던 현대로템(064350)이나 아세아시멘트(183190), 현대시멘트, 쌍용양회, 삼표시멘트, 고려시멘트 등 시멘트주, 그리고 현대건설(000720)등이 이날 강세였다. 하지만 이중 현대로템 등 일부는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노동신문이 미국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담은 기사를 쏟아낸 영향을 받았다. 노동신문은 오는 11~25일 진행될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선더를 비난하면서 대외 관계를 다루는 6면을 반미 기사로 채웠다.
이 영향으로 경협 수혜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속한 비금속광물(4.78%), 종이·목재(1.22%), 건설업(0.84%) 등의 업종이 오전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북한 이슈에 따라서 시장이 심리적으로 많이 흔들리는 모습"이라며 "이 와중에 가운데 외국인 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는게 시장에 압박"이라고 말했다.
◇ 삼성전자, 오늘도 5만원 밑...삼성바이오는 감리위 우려에 하락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이날도 5만원의 벽을 넘지 못한채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 종가는 이날 4만9400원으로, 3거래일 연속 4만원대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만 삼성전자 주식을 1169억원 어치 팔았고, 기관과 개인이 각각 377억원, 773억원씩 순매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날 금융위원회 산하 감리위원회 첫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약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만6000원(3.86%) 떨어진 39만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2시 시작한 감리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 위반으로 분식회계 혐의가 있는지를 놓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 셀트리온(068270), 현대차(005380), POSCO, 삼성물산(028260), 한국전력(015760)등이 하락했고, LG화학(051910)과 현대모비스(012330)만 상승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인 셀트리온제약(068760), 신라젠(215600), 나노스, 메디톡스(086900), CJ E&M, 바이로메드등 대부분이 강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