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진침대 매트리스에서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에 의한 피폭이 확인됨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가 동일 원료를 사용한 제품뿐 아니라 음이온을 방출하는 제품 전반으로 조사를 확대한다.

15일 오전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에서 엄재식 사무처장이 라돈 검출 침대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16일 원안위는 대진침대 매트리스에 포함된 ‘모나자이트’의 유통경로를 파악하고, 이를 원료로 쓴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다른 음이온 방출 제품의 성분에 대해서도 관련 부처와 협의해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방사성 물질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된 제품은 대진침대 7개 모델이다. 원안위 조사 결과 매트리스 속커버와 스펀지에 포함된 음이온 파우더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이 음이온 파우더 원료는 천연 방사성 핵종인 우라늄과 토륨이 함유된 모나자이트다. 모나자이트 내 우라늄과 토륨의 비율은 1대 10 정도다.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하면 각각 라돈과 토론이 생성된다. 라돈과 토론에 의해 실제 피폭이 발생한다는 것도 확인됐다.

원안위는 대진침대 중 다른 모델에 대해서도 시료를 확보해 라돈 및 토론에 대한 연간 피폭선량을 평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