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미성·방배14구역 등 수주

롯데건설이 지난해부터 강남권의 알짜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시공권을 연달아 수주하며 도시정비업계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에만 1조8511억원의 수주고를 기록하며 건설업계 4위를 차지했다. 2016년에도 1조4009억원을 수주하며 수주 실적이 가파르게 늘었다. 최근 몇 년간 도시정비사업 실적 1~2위를 다투던 GS건설, 대림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강남권 일대 대어급 사업지에서 롯데건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잠실 미성·크로바(4696억), 방배14구역(1166억원), 신반포13차(910억원), 대치2구역(739억원), 신반포14차(737억원)를 잇따라 수주하기도 했다. 사업성이 높은 지역에 전력을 쏟은 결과 시공권을 거머쥔 것이다.

올해는 1월에 경기도 안산 주공5단지 1구역(1833억원)과 의왕 고천가구역(1099억원)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은 롯데건설이 오랜 기간 수주에 공을 들여온 전략 사업지 중 하나다.

이번 수주전에서 롯데건설은 또 한번 GS건설(센트로얄자이)과 격돌한다. 두 회사는 지난해 8·2 대책 발표 후 방배13구역(GS건설)을 시작으로 잠실 미성·크로바(롯데건설), 한신4지구(GS건설) 등 주요 사업지에서 잇따라 맞붙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단지 프리미엄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설계를 적용하고 조합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 조건을 신중하게 고안했다”면서 “시그니처캐슬을 흑석을 대표하는 명품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