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신임 수석부행장에 강승중(사진) 상임이사가 확정됐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이날 내부 논의를 거쳐 신임 수석부행장에 강 상임이사를 확정했다. 수출입은행 수석부행장은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기획재정부가 임명한다.

강 상임이사는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비서실장, 리스크관리단장,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역임했다.

수석부행장은 전무이사 직위로, 강 상임이사는 전무이사로 승진하게 됐다. 수은은 지난 2016년 대우조선해양 관리 부실에 따른 책임으로 내부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안에 따라 기존 2명이던 상임이사를 1명으로 줄여야 했다. 수은은 강 상임이사를 전무이사로 승진시켜 자연스럽게 혁신안을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강 상임이사가 전무이사로 승진하면서 두 명이었던 상임이사는 신덕용 상임이사만이 담당하게 됐다.

수은 관계자는 "지난주 홍영표 전 수석부행장이 퇴임함에 따라 공석이 된 전무이사를 오래 비워둘 수 없어 서둘러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홍 전 수석부행장과 같이 부행장급인 김영수 본부장도 동반 퇴임했다. 김 전 본부장은 중소기업금융 부분을 담당하고 있었다. 수은은 이르면 6월 정기인사에서 본부장급 임원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수은은 은성수 행장 취임 이후 사실상 대부분의 수은 임원을 교체했다. 지난해 9월 은 행장 취임 이후 상임임원 3명, 부행장급 6명이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지난 1월 두 명의 본부장과 2명의 상임이사가 옷을 벗었고 같은 달 본부장 4명과 준법감시인 한 명을 새로 선임했다.

이번 임원진 교체로 본격적인 은성수호() 수은이 완성됐다. 은 행장은 대우조선해양과 성동조선 등 구조조정 업무 영역을 축소하고 글로벌 투자, 국내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등 수은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또 중견·중소기업 지원에 수은 전체 여신의 43%를 투입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에 10조원 중견기업에 16조원을 투입하고 해외온랜딩 규모도 지난해 1조9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은 행장은 지난 1월 취임 100일 기념간담회에서 “중기·중견기업 지원에 대한 리스크는 거액여신보다 작은 편”이라며 “이점을 고려해 상당히 공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