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새벽 중국 A주의 MSCI EM(신흥국) 지수 편입이 최종 확정됐다. 총 234개 종목의 유통주식 중 5%가 6월 1일, 9월 3일자로 나눠 편입될 예정이다.

글로벌 MSCI EM지수를 편입하는 자금은 패시브펀드가 3000억달러(320조원), 액티브펀드가 1조3000억달러(1390조원)다. 이는 작년 6월 말 기준으로, 현재는 이보다 20%가량 늘어났다고 한다.

아무튼 전체 자금 규모를 보면, A주에 대략 116억8000만달러(12조48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A주 편입에 따라 감소하는 한국 비중은 0.2~0.3%포인트로 한국시장에서 이탈하는 자금은 32억~48억달러(3조4200억~5조1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조정이 두 번에 걸쳐 진행되는 데다, 액티브펀드는 이미 조정했거나 추후 조정할 예정이라 당장 미치는 영향은 기계적으로 편출하는 패시브펀드다. 6월 1일 편입을 앞두고 외국인이 파는 물량은 3000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정된다. 당장 이번주에 쇼크가 일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보는 목소리가 많은 이유다.

중국 A주의 MSCI EM지수 편입에 따른 우려는 작년 이후 꾸준히 제기돼왔던 만큼, 또다시 수급상 요인만으로 폭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문제는 이런 일이 앞으로도 꾸준히 반복될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은 지속해서 금융의 빗장을 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과정에서도 금융시장 개방 의지를 여러 번 밝혔다.

또 하나 주목할만한 것은 중국 금융당국이 이번 MSCI 지수 편입에 상당히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일례로 MSCI가 중국 증시의 유동성 때문에 한 번에 지수 편입이 어렵다고 밝히자, 중국 당국이 5월 1일부터는 일 거래 한도를 130억위안에서 4배인 520억위안으로 늘렸다. MSCI는 "고맙지만, 이번엔 2번에 걸쳐 편입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개방 초기만 해도 외국인 투자자를 성가셔했던 중국인데, 태도가 바뀌고 있다. 바로 옆나라인 우리에게 기회가 될지, 위기가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긍정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국과 중국 증시가 동조화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에 외국인 투자자가 몰린다는 것은 긍정적인 포인트라는 얘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