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의 신임 사장에 대한 윤곽이 이달 말이면 드러난다. 내·외부 인사 총 38명의 후보군 가운데 최종 3명까지 압축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는 지난주 면접 등을 진행해 이번주까지 3명을 후보군으로 압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9일 사추위가 진행한 사장 후보자 공모 결과, 전·현직 대우건설 출신 임원과 건설업계 종사자 등 38명이 대우건설 사장에 지원했다. 사추위는 이 가운데 최종 9명을 선별, 프레젠테이션(PT)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면접을 치렀다.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통해 사장 내정자 의결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초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 사장 선임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에 있는 대우건설 본사 사옥.

9명의 후보군에는 대우건설 전·현직 임원들과 외부 출신 인물들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직 임원으로는 김상렬 전략기획본부장과 조인환 재무관리본부장, 김창환 주택건축사업본부장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전직 임원 출신으로는 이경섭 전 전무, 박의승 전 부사장, 조응수 전 부사장, 원일우 한양 사장도 거론된다.

이경섭 전 본부장은 주택사업부문 전문가로 외주구매본부장과 주택사업본부장을 맡았다. 박의승 전 부사장은 플랜트부문 전문가로 화성열병합발전소 현장 주재임원을 거쳐 플랜트사업본부장을 지냈다.

조응수 전 부사장은 해외사업담당 임원, 해외영업본부장 등을 지낸 플랜트 전문가다. 2013년과 2016년 대우건설 사장 선임때 최종 후보까지 올랐었다.

원일우 한양 사장은 대우건설 투자관리실 실장, 건축사업본부 본부장, 부사장을 거쳐 금호건설 사장을 지냈다.

이밖에 강희용 전 LIG건설 사장, 김선규 전 현대건설 부사장, 우상룡 전 GS건설 플랜트총괄 대표, 강팔문 화성도시공사 사장, 현동호 전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장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대우건설 사추위 특성상 내부 출신보다 외부 출신이 더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장을 결정 짓는 사추위 중 절반 정도가 산업은행 인물이고 정치권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산은 핵심 인사들의 측면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인사들이 심심치 않게 흘러 나온다”면서 “일부 인사들의 정·재계 인맥이 거론되면서 ‘낙하산 인사’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