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기 신도시 마지막 주자인 인천 검단지구 개발이 활기를 찾고 있다. 검단지구는 지난 2007년 택지지구로 지정됐지만, 부동산시장 침체와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무산 등을 겪으면서 그동안 사업이 연기됐다.
최근에는 사정이 바뀌었다. 지난해 공급한 공공주택용지부터 수월하게 주인을 찾기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택지지구 지정 11년 만에 첫 분양도 예정돼 있다. 어려움을 겪었던 사업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 원당·당하·마전·불로동 일원 1118만1139㎡에 조성된다. 인구 18만3600여명, 주택 7만4736가구가 자리를 잡을 예정이다. 검단신도시와 함께 신도시로 지정된 파주, 광교, 양주, 김포 등은 이미 신도시 조성이 막바지 단계다.
검단신도시의 개발이 늦어진 것은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이 무산되는 등 각종 개발사업이 좌초된 탓이다. 인천시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스마트시티사와 검단신도시 내 470만㎡에 미래형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 사업은 2016년 11월 최종 무산됐다. 앞서 토지보상이 지연되고 2013년 5월에는 검단2지구 사업이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검단신도시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택지지구로 지정된 지 8년 만인 2015년 12월 1-2 공구가 착공하면서 부터다. 지난해 2월에는 1-1공구도 착공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하반기 주택을 공급하는 데 이어 2020년 말까지 1단계 사업을 끝내고, 2022년 6월에 2단계 사업준공, 2023년 말 3단계 사업준공을 통해 전체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검단신도시가 다시 주목받은 이유로는 교통망 개선 등이 꼽힌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이 2024년 개통되면 서울역과 인천국제공항까지 30분대면 갈 수 있다. 2020년에는 서울지하철 9호선이 공항철도 검암역까지 운행해 여의도와 강남권까지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현재 공동주택용지 68필지(363만6780㎡) 중 18필지(104만9290㎡)의 공급이 완료됐다. 단독주택용지, 근생시설용지, 주상복합용지 등 전체 토지를 보면 총 2127필지(586만6861㎡) 중 22필지(106만869㎡)가 공급됐다.
이제 토지 분양이 시작되는 단계이지만, 지난해부터 공동주택용지 공급이 순탄해 남은 땅도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공급된 공동주택용지 10필지는 모두 분양이 완료됐고, 특히 AA12-2블록과 AA14블록은 각각 평균 58대 1, 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택지 공급은 올해도 계속될 예정이다.
분양도 시작된다. 오는 8월 우미·대우·호반·금호·대방·보광·유승종합건설 등 7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으로 8051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시행업계 한 관계자는 "검단신도시 인근 청라신도시와 김포한강신도시 풍무지구가 모두 교통 환경이 개선되면서 집값이 올랐다"며 "검단신도시의 경우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이지만 교통망과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고 있어 사업 추진이 막히지만 않는다면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